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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음알음 아시다시피, 나는 조선일보의 장기 애독자이며 우측통행 성향이 무지하게 강하(다고 주위에서들 말한다) 내가 이번 폭력웹툰 해프닝을 유의미하게 보게 된 이유들 중에는 내가 만화업계종사자에 한발 걸쳤다는 이유만은 아닌 몇 가지 개인적인 사유가 있다.
내가 지금 초등학생 딸 둘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이라는 점 외에도 학원폭력과 관련하여 깊이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고백하면 나는 학창시절 초등, 중등, 고등학교를 거치며 장기간에 걸친 학교내 외 폭력과 갈취, 왕따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겠으나, 지금와 돌이켜 보면 약자를 배제하는 경쟁적 학교분위기와 또래집단의 결속을 위해 혐오대상을 찍어내는 과정에서 배제 대상이 되었던 것 같다.
왕따 폭력의 심각성은 결과적으로 피해대상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일으키지만, 가해 행위학생에게 당장은 그다지 큰 경각심이나 죄의식을 일으키지 않는다는데 있다. 또한 또래집단의 동질성 확보와 결속을 위해 대상을 괴롭힌다는 점에서 가해 학생들에게 폭행은 일종의 놀이이지만, 성인이 되어 사회화 돼며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과거 행위에 대한 죄의식을 획득하게 됨에 따라 가해 행위학생도 방관하던 학생들도 당시의 죄책감과 심리적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몹시 괴로와 하는 모습들을 보게 되면서, 장기적으로는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이러한 처참한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해 보고자 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는것을 느끼게 되었다.
학원폭력 피해자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격리와 보호는 우선 되어야겠지만, 가해학생을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여 강력히 대응하는 보복적 대응 대신,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계도와 교육이 이루어 져야야 한다고 본다. 실제로 심한 처벌로 왕따 가해 학생을 다루었을 경우의 장기적인 행동개선 효과 자체가 극히 미미하다 는 점에서 실제로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조직적이고 범죄적인 학원폭력이나 갈취행위와 그 경우를 구별하고 그 대응도 마땅히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의견이다.
나는 이와 같은 학원폭력 문제의 해결 원칙을 두가지 정도로 정리해야 한다고 보는데, 첫째 완전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수립 해야 한다는 것과 둘째 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보완책을 마련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왕따와 학원폭력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폭력적 정보와 환경에 노출된 청소년의 폭력학습효과에대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며 이의 원인으로 만화, 게임, 영화 등의 서브컬쳐 분야들이 지목되어 왔다.
개인이 일정한 성향의 컨텐츠에 장기간 노출이 되었을 때 그것이 일상행동에 일정정도 영향을 미치며, 자아가 미성숙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이 영향이 더욱 크다는 점은 이미 상당한 증례를 가지고 있는 동의된 의견이나, 현재 가장 중요하게 고민되어야 할 문제는 청소년의 이러한 성인지향의 컨텐츠 / 사회적 통념에 부합하지 않는 콘텐츠에의 접근 조정 역할을 누가 수행하여야 하느냐는 고민이고 이를 제도로 강제하여야 하는지의 여부에대한 고민이며 나아가 강제한다면 그 관리감독의 주체와 시행방법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에 대한 고민이 될 것이다.
나 개인의 시각으로 우리 주변 상황을 바라 볼 때, 예전과 비교하여 눈에 띄게 변화 한 점은 과거 개인과 가족단위의 고민과 책임의 대상이던 많은 것들을 공동체에 위탁하여 해결 하려는 성향이 증가하였다는 것이고, 또한 이를 인정하고 함께 고민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공동체가 어린이 청소년의 보육과 성장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게 되었다는 긍정적인 측면 이면에 가정이 사회 공동체의 최소 구성단위로서 자녀의 양육과 사회화에 대한 책임을 지는 종래의 역할로부터 급속히 이탈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갈수록 직업간 경쟁이 심화되고 각 가정이 자녀의 학업적 성공을 위하여 지식교육에 몰입하는 현 추세로 볼 때, 자녀에게 현재의 과도한 학습부담 이외에 양심적, 사회적 책무를 훈육하고 부과하는것이 현실적으로 부모에게는 무시못할 부담일수 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을 통한 학업의 성공이 학생 개인의 성취와 발전을 목표로 한 것인 반면에 사회 교양에대한 훈육은 이가 부재할 때 통제력을 잃은 청소년이 일으키는 문제는 차지하고서라도 공동체와 더불어 살아가지 못하는 사회구성원을 양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측면에서 가정의 청소년 훈육은 제도로서 지원되고 또한 강제되어야 할 것이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어린이와 청소년은 성인용 콘텐츠를 구매하거나 시청하면 안됀다. UFC선수처럼, 열혈초등학교처럼 멋지게 친구를 패면 안됀다. PK 게임에서 사람을 파리잡듯 했다고 해서 나가서 길가는 사람을 때려 죽이면 안됀다. 이를부모가 통제하고 훈육 하여야 한다. 부모는 이러한 자녀의 훈육에 대한 책임을 방기하여서는 안됀다. 법과 제도에 의한 어린이청소년 보호는 기초 사회화단위인 가정의 자녀교육을 어디까지 돕고 어디까지 통제할것인가 하는 고민에서 출발되어야 한다.
더불어 부모된 자 개개인이 자신의 자녀가 사회공동체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훈육을 할 책무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정부는 법과 제도로서 각 가정의 보육 책임을 사회가 함께 나누어 질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지원장치를 마련하되, 이를 강제할 의무도 함께 부과함으로서 어린이청소년 보호정책이 청소년 사건이 터지면 희생양을 잡아 두들기는 의미없고 효과없는 현재의 마녀사냥식 사후 약방문에서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효율과 진정성을 겸비한 지원책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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